자신이 쓰는 작품에서 플롯포인트를 잘 잡는 건 꽤 어려운 일입니다. 🤔 그것이 드라마든, 단막이든, 영화든, 플롯 포인트만 잘 잡아도 극에 엄청 속도감이 생기고 재미가 있어집니다. 🎭

✨ 플롯 포인트. ‘중요한 전환점’이자, ‘이야기의 흐름을 변화’시키는 지점.

말로는 쉽지만, 막상 떠올려보자니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 그래서 쓰기에 앞서 다른 작품에서 플롯 포인트가 무엇인지 잘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일단 플롯포인트를 알아채는 ‘느낌’이 있는데요, 🎯

3막 구조 기준, 1막의 후반부에 위치하는 첫 번째 플롯포인트에서는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혹은 어떤 이유 때문에 어떤 행동을 하지 못했던 주인공이 대단한 결심을 하고 행동을 합니다.🚀

예를 들어…
🎥 반지의 제왕 - 프로도가 엘론드의 원탁 회의에서 “제가 갈게요.” 라고 말하는 부분
🎥 매트릭스 - 네오가 빨간 알약을 삼키는 순간
🎥 갯마을 차차차 - 서울로 돌아가던 윤혜진이 공진에 살기로 결심하고 불법 유턴하는 장면

이런 장면에서 주인공은 변화하고, 이야기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아 그 흐름이 바뀝니다. 관객은 “아이고, 우리 주인공이 앞으로 어떻게 될라나?” 하는 반응을 하게 되고, 이야기가 급 재미있어지는 지점이죠. 😆

첫 번째 플롯포인트 전후로 극의 배경이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우리의 주인공이 평소 안 가던 길을 가기 시작했으므로, 캐릭터가 이전과 확실히 달라지고, 뭐랄까 의지도 생깁니다. 관객으로서의 느낌은 1막 플롯포인트를 겪은 직후, “이 이야기가 이런 이야기였어?” 하는 놀라움이 들 때가 많습니다. 🎞

보통 영화의 예고편은 1막 부분의 분량을 쓰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플롯포인트를 지나면 2막이기 때문에 관객은 예고편에서 못 봤던 그림들을 보게 됩니다. 🎬

🎯 두 번째 플롯포인트: 2막의 끝!

두 번째 플롯포인트는 2막 끝에 위치하며, 어떤 식이든 극이 거의 끝나버리는 느낌입니다. ‘최저점’이라고도 하죠. 📉

🛑 주인공이 완전 최악의 상황에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 주인공이 죽거나,

💔 가장 가까운 사람이 죽거나,

😱 지금까지 목표로 했던 것들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그 죽음들을 댓가로 작은 희망이 딱 하나 생깁니다. ✨ 주인공이 다시 앞으로 나아갑니다. 이때 주인공의 감정은 “앞으로 뭐가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다”는 식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 매트릭스 - 사이퍼의 배신으로 모피어스가 요원들에게 잡히고, 네오가 동료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구하러 가겠다고 결심하는 순간.
🎥 라이언 일병 구하기 - 밀러 대위가 라이언을 구하는데 성공하지만, 라이언이 마을을 지키겠다고 선언하며 함께 남기로 결심하는 순간.
🎥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 퓨리오사가 옛 부족 사람들과 재회하고 소금사막을 건너려 하지만, 맥스가 돌아가 시타델을 점령하자고 설득하는 순간.

🛠 앞선 2막까지 진행되던 이야기가 끝나는 느낌이 드는 순간, 주인공의 결심에 의해 이야기의 흐름이 다시 바뀝니다. 🎯

📌 두 번째 플롯포인트 전후로 이야기가 최종 국면으로 접어듭니다. 🚀 관객들은 “이야~ 이제 끝나는 줄 알았는데, 좀 더 하는구나! 이거 진짜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 첫 번째 & 두 번째 플롯포인트의 ‘느낌’을 익히자!

첫 번째 플롯포인트와 두 번째 플롯포인트의 느낌을 잘 알아야 합니다.🔥

캐릭터가 변화하고, 국면이 전환되고, 어디가 플롯 포인트이고... 이런 설명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를 보시면서 이야기의 전개가 바뀔 때 느껴지는 감정의 고조를 잘 기억해두세요!💡

🎭 아는대로 대답해보는 Q&A 시간!

📩  '혜진' 작가님께서 질문을 보내주셨습니다!

💬 "단막이나 시나리오로 쓰고 싶은 소재는 있는데 미니시리즈로 소재는 잘 생각나지 않더라구요.. 분량과 스케일의 문제같기도 합니다. 미니시리즈 소재와 관련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단막극이나 극영화의 경우, 한 방에 강렬한 아이디어로 승부할 수 있지만, 12부작 혹은 16부작 미니시리즈 경우에는 이야기를 길게 끌고 갈 수 있는 확장성이 중요합니다. 🔍

1️⃣ 반복될 수 있는 구조인가? – 한 가지 큰 사건이 아니라, 매회 다른 사건이 생길 수 있는가?
2️⃣ 시간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가? – 특정 시스템, 예를 들어 학교의 학사일정, 수사, 재판 등에 따라 스토리가 흘러갈 수 있는가?

✅ 위의 기준에 따라 미니시리즈에 적합한 소재를 찾아볼까요?

🎓 학원물 – 학사 일정에 따라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중간고사도 보고, 기말고사도 보고, 방학도 하고...

🕵️ 수사물 – 에피소드별로 사건을 해결하면서도, 시리즈 전체로 보면 큰 사건을 연결할 수도 있어요.
👩‍⚕️ 의료 드라마 – 매회 다른 환자가 등장하지만, 의사들의 성장이나 병원의 내부 갈등으로 큰 이야기를 끌고 갈 수 있어요.
⚖️ 법정 드라마 – 각 에피소드마다 다른 재판이 진행되지만, 변호사나 검사의 개인 서사가 이야기의 중요한 축이 되지요.

이외에도 회사를 배경으로 하거나, 하나의 공동체 - 시골 마을 등을 배경으로 해도 매회 여러 에피소드를 풀어내기 용이하겠지요. 지금 갖고 계신 좋은 소재에, 이런 식으로 확장성을 더해줄 수 있는 배경을 더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 같습니다.

엠사 공모가 어느덧 한달 앞으로 다가왔네요.

대본을 쓰다 보면 끝이 안 보일 때가 있어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불안함과 자괴감에 가끔은 밤에 잠도 오지 않는답니다.
하지만 그러다가도 정말로 어느 날 갑자기 “이거다!” 하는 순간이 올 거라고 믿어요.

불안의 밤이 확신으로 변하는 아침, 자괴감이 담담함으로 바뀌는 삶의 변환점들.

혹시 지금 이 순간이 어느 때보다도 막막한 순간이라면, 이 최저점을 지나 어쩌면 내일이 우리의 플롯 포인트일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 변환점을 지나면 우리의 이야기가 진짜로 움직이기 시작할 거구요. 🚀

그날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써나가시는 후배 작가님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