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작가님, 안녕하세요! 😊

3월이네요. 날은 풀렸지만, 미세먼지가 돌아왔습니다.ㅠ

아침마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얼마나 심한가, 검색을 하는 게 하루 일과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번 주는 작법 이야기는 잠시 쉬고, 그동안 미처 답변하지 못했던 질문들에 대해 '아는대로' 제 생각을 나눠보려고 해요.

고민과 질문을 함께 생각하며, 각자의 답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그렇게 준비한 오늘의 편지는!

❓ 아는대로 대답해보는 Q&A!

🆘 무료 세미나를 준비했습니다. <공모전 대비 지푸라기라도 잡아보는 세미나!>

❓ Q1. 현실이 더 영화 같은 시대, 작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더 퍼지> 시리즈를 모방한 폭동을 보며 작가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시대를 바로 세우는 파수꾼이 되어야 할까요, 아니면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안식처를 제공해야 할까요?"

하쿠 작가님께서 고민을 보내주셨습니다.

✅ 작가는 ‘파수꾼’인가, ‘안식처 제공자’인가?

📌 조지 오웰 "In a time of deceit, telling the truth is a revolutionary act."
(기만이 난무하는 시대에 진실을 말하는 것은 혁명적인 행위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All you have to do is write one true sentence. Write the truest sentence that you know."
(네가 해야 할 일은 단 한 문장의 진실을 쓰는 것이다. 네가 알고 있는 가장 진실한 문장을 써라.)

📌 파블로 피카소 "Art is the lie that enables us to realize the truth."
(예술은 우리가 진실을 깨닫게 하는 거짓이다.)

조지 오웰은 작가가 진실을 말하는 혁명가가 되어야 한다고 했고, 헤밍웨이는 가장 진실된 문장을 쓰는 것이 작가의 역할이라고 말했습니다. 피카소는 예술이 거짓을 통해 진실을 드러낸다고 했죠. 

이 셋은 사실 같은 말인 것 같아요. ‘세상과 사람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묘사하는 것'. 다시 말해 우리는 단순한 기록자가 아니라, 사람들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세상의 단면을 드러내고,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시선을 제시하는 사람들이란 것.

작가의 역할은 시대와 장르, 작품의 성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결국 핵심은 어떻게든, 아는대로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을 반영하든, 현실에서 벗어나는 것이든 독자와의 소통 속에서 결국 어떤 의미를 찾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

어떤 작품이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킬지, 혹은 도피처가 될지는 창작자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받아들이는 관객이 정하는 것이겠죠. 중요한 것은 작가로서의 시선을 지키고, 세상을 묘사하는 방식에 대한 책임을 잊지 않는 것이 아닐까요? ✨

❓ Q2. 드라마 단막극을 영화 시나리오로 바꿀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이 질문은 ‘1부작 단막극을 2부작으로 확장하는 문제’와 같습니다. 🎬

보통은 이 문제에 대한 답으로 '기존의 1부작 단막극에 서브플롯을 추가하거나 에피소드를 추가해 길이를 두 배로 만드는 것'을 떠올리지만, 이는 사실 좋은 해결책이 아니에요. ❌ 이렇게 하면 이야기가 늘어지고 긴장감이 흐트러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까요?

1️⃣ 핵심 갈등을 더 깊이 탐구하세요!

기존 60분 분량에서 보여줬던 갈등을 더 입체적으로 만들고, 캐릭터의 내면을 확장할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2️⃣ 이야기의 구조를 재조정해보세요!

단막극은 보통 3막 구조를 따르지만, 러닝타임이 짧아 이를 온전히 구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셨을 거에요. 반면, 영화나 2부작 단막극은 충분한 분량을 확보할 수 있어 본격적인 3막 구조를 적용하기에 유리한 형식입니다. 단막극에서 3막 구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면, 시나리오에서는 이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3️⃣ 새로운 시점을 활용하세요! 👀

기존 이야기의 시점을 변경하거나, 주요 캐릭터를 한 명 추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혹은 기존에 기능이 크지 않았던 캐릭터를 주요 인물로 키워 극을 확장할 수도 있어요.

🎯 핵심은 ‘밀도를 유지하면서 확장하는 것’!

이야기가 길어진다고 해서 강렬함이 희석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몰입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해요! 🎥✨

❓ Q3. 다작 vs. 수정, 어떤 것이 더 중요한가요?

✅ ‘다작’이 정답일까요? 아니면 ‘한 작품을 끝까지 다듬는 것’이 더 중요할까요?

일반적으로 다작을 하는 것이 실력 향상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양한 기획을 시도하고, 여러 작품을 써보면서 경험을 쌓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

하지만 하나의 작품을 계속해서 전면적으로 수정하며 그 기획의 끝을 보는 것 또한 매우 가치 있는 과정입니다. 한 작품을 깊이 탐구하며 스토리와 캐릭터를 완벽하게 다듬는 과정에서 얻는 배움은 다작만으로는 얻기 어려운 부분이지요.

제 경우를 돌아보게 되네요. 첫 작품이 방송되기 전까지 7-8년 동안 공부하고, 준비를 했던 것 같은데, 정확히 절반의 시간 동안 한 작품만 주구장창 수정을 했습니다. 다시 하라면 못 할 것 같은 힘든 시간이었지만, 돌이켜보면 많이 배웠던 시간이기도 하네요.

🏆 제가 존경하는 이소룡이 이런 말을 했답니다.

“I fear not the man who has practiced 10,000 kicks once, but I fear the man who has practiced one kick 10,000 times.”
나는 만 개의 발차기를 한 번씩 연습한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 개의 발차기를 만 번 연습한 사람을 두려워한다.

결국 다작과 수정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다양한 습작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키면서도, 하나의 기획을 끝까지 다듬는 연습 역시 병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

🚀 많이 써보고, 또 깊이 있게 다듬어 보세요. 두 가지를 모두 경험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맞는 창작 스타일을 찾게 되시길 바랍니다! 😊

🆘 이제는 시간이 없다! 지푸라기라도 잡아보는 심정으로!

엠비씨 공모전이 한 달 남았습니다. ✍️

대본을 준비 중이시라면, ‘수정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으시겠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

이제는 시간이 없다! 지푸라기라도 잡아보는 심정으로 들어보는 공모전 세미나!

📅 일정: 3월 23일(일) 오전 10시~12시
💻 장소: 온라인 Zoom
🎟️ 참가비: 오늘은 그런 거 없습니다. 무료입니다.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최고의 효율로 대본을 수정하는 요령을 나눠보아요! 🛠️

당연히 대단한 비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으니까요! 😵‍💫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후배 작가님께 지푸라기 하나라도 건네는 마음으로 준비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