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오늘이, 당선의 내일이 되기를 ✨

안녕하세요, 후배 작가님들. 📢

SBS와 JTBC 공모전 당선 작가님께 개별 연락이 돌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맘 때면, 우리는 누군가의 기쁨을 축하하며, 자신의 자리에서 조용히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게 하나 있습니다.
당선은 하루의 결과가 아니라는 것. 긴 시간의 축적이라는 것.
당선 작가님의 대본이 쓰인 건 올해일지 몰라도, 그 ‘이야기’는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그 불안한 책상 위에서 수없이 퇴고되고 다시 쓰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후배 작가님들께서 쓰고 계신 장면과 대사, 한 줄의 로그라인 역시 내년이나 후년에 비로소 빛날 가능성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걸 믿고 쓰는 오늘이, 언젠가 당선이라는 이름의 내일이 되길 바라며, 오늘 편지를 시작합니다.

🎬 짤막작법 – (V.O.), (O.S.), LATER... 이건 다 뭘까요?

저번 주에 이어서 이번 주도 작법 말고 조금 다른 걸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강의가 끝나고 받는 질문 중 가장 많은 질문입니다.

“(V.O.)랑 (O.S.)는 어떻게 다른가요?”
“'시간경과'는 언제,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하나요?”
“그런데 이것들, 정해진 규칙이 있긴 있나요...?”

사실 이런 부분들은 저도 가끔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그만큼 ‘완전히 고정된 정답’이 있는 건 아니고, 작가들마다 조금씩 다르게 쓰기도 하지요. 😅

하지만 그 안에도 기본이 되는 ‘약속’과 ‘관행’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오늘은 그 기본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어떻게 쓰느냐보다 중요한 건 결국, 내가 구상한 장면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입니다.🎬

🗣️ (V.O.) – Voice Over

보이스 오버는 화면에 등장하지 않는 인물의 목소리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인물의 내레이션이나 전화 통화시 상대방의 목소리, 속마음 등에서 사용됩니다.

🚪 (O.S.) – Off Screen

장면의 위치에는 있지만 화면에 보이지 않는 인물이 말할 때 사용합니다. 한국 대본에서는 off 등의 용어로 쓰이기도 합니다.

⏱️ LATER

같은 장소에서 시간이 지난 후의 장면을 나타낼 때 사용합니다. 한국 대본에서는 시간 경과 등으로 표현합니다.

🎬 CUT TO:

한 장면에서 다른 장면으로 전환할 때 사용합니다. 다소 과하게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면 전환은 다음 씬 헤딩으로 암시되기 때문에 아래 경우는 불필요한 중복입니다.

🧩 몽타주 - MONTAGE

여러 장면을 빠르게 이어붙여, 시간의 흐름이나 변화를 나타낼 때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훈련 장면이나 여행 장면 등을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컷마다 하이픈 정도를 붙여 구분해주기도 합니다.